다큐멘터리, 검은 진실을 폭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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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리얼리티를 살려내고자 노력한다. 물론, 삶과 차이점이 있다면 여기에 각색이 더해진다는 것이지만 그래서인지 영화 속에서의 인물은 우리보다 더 행복해 보이거나 불행해 보이거나 사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거나 슬퍼 보인다. 하지만, 삶 자체를, 혹은 세계 자체를 그대로 표현해내고자 노력하는 영화의 한 장르가 있다. 바로 다큐멘터리 영화다.
큐멘터리 영화는 사회고발적인 면이 강하기도 하고, 자연 다큐멘터리의 경우 장르에 따라 영상미를 우선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들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는 것이기에 흥미롭고 관심이 생긴다.
다큐멘터리의 사회 고발은 방치된 폭력, 유혹과 숨겨진 비리, 정부 제도의 맹점을 파헤치며 관객에게 충격적인 현실을 폭로하고 있다. 이러한 다큐멘터리는 최근 꾸준히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다큐멘터리도 관객의 폭발적인 관심에 힘입어 이례적인 흥행을 불러오고 있다. 그 중 특히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다큐멘터리 영화 세편을 소개해본다. 


오션스 (Oceans, 2009)

“바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이렇게 시작되는 영화는 제작기간 7년과 제작비 8천만 달러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극장에 있는 우리가 직접 바닷속에 들어가 동물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영화다. 물론 바닷속의 먹이사슬과 약육강식을 보여주며 거기서의 공생관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다른 다큐들과 비슷한 패턴으로 자연을 위협하는 인간들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북극곰과 상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상은 아름답고 정교하며 바다의 모든 것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우리는 다큐멘터리를 보며 자연의 경관에 감탄만 하는 것이 아니다. 알아야 한다. 자연은 소비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바닷속 동물들이 그러하듯 우리도 역시 자연과 공생해야 하는 관계라는 것을…


식코 (Sicko, 2007)



<식코>는 사회고발적인 측면 강한 영화다. 민감한 이슈들을 파고들어 여러 화제작을 남긴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이다. 이번에는 그가 미국의 의료시스템에 대해 비판하고 풍자한다. 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또는 가입되어 있더라도 상상 이상으로 복잡한 절차 때문에 평범한 미국인들의 삶이 파괴된다. 감독 특유의 도발적 직설화법으로 미국사회의 허와 실을 파헤치는 영화다.

영화는 장르적 특성에 맞춰 모든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 나무를 자르다가 손가락이 잘린다. 잘린 손가락은 중지와 약지. 이때 민간 보험료 미가입자인 그는 엄청난 치료비용을 물어야 한다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미가입자의 경우, 그리고 가입자의 경우 양측의 에피소드를 보여주면서 미국의 의료 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아끼지 않는다. 이렇듯 다큐멘터리 영화는 사실이라는 신뢰도를 더욱 높여주고 타 장르의 영화에 비해 진실을 전달하는 기능이 높다. 따라서 이 영화를 보고, 관객은 놀랄 수 있다. 픽션이 아니라 팩트이므로…


더 코브 : 슬픈 돌고래의 진실 (2009)



이와 비슷한 고발형식의 다큐 영화로 자연 다큐인 줄 알고 봤던 <더 코브 : 슬픈 돌고래의 진실>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바닷속에 돌고래가 헤엄치는 아름다운 포스터와는 달리 영화는 일본의 어촌마을에서 자행되어 온 돌고래 학살에 관한 내용이었다. 참혹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면 그것을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 하지만, 우리는 알아야만 한다고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사람들은 끊임없이 고발하는 것이다.

이러한 다큐멘터리 영화와 함께 이미 시작되었거나 곧 시작되는 우리나라의 다큐멘터리 영화제 두 개를 소개하고자 한다. 영화제마다 여러 가지 장르나 특징이 녹아 있어 이런 영화도 있구나…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7회 EBS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 EIDF
일시: 2010. 8. 23 ~ 2010. 8. 29


편견일지 모르겠지만, EBS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수능과 다큐멘터리다. 그만큼 EBS에서는 여러 가지 다큐멘터리를 자주 볼 수 있었다. 이번 다큐멘터리 영화제 기간 동안에는 EBS는 TV 채널과 본사의 EBS SPACE홀, 한국국제교류제단 문화센터(무료상영), 아트하우스 모모(티켓당 2,000원)에서 영화를 상영한다.
EIDF는 2004년 ‘변혁의 아시아’란 주제로 파격적인 종일 편성과 다양한 부대행사 등으로 이미 수많은 마니아를 확보해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관련 인사들의 참여와 관심 속에 국제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의 시선 너머’를 주제로 지구촌의 다양한 소재를 다룬 50여 편(27개국49편), 최고수준의 다큐멘터리를 방송. 상영한다.
개막식은 오는 8월 23일 방송회관에서 열렸고 TV 생방송으로도 방영했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29일까지 열린다. 앞서 말했듯 다큐멘터리 영화제 기간에는 볼만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오전과 저녁 시간에 TV로 방영되니 시간에 잘 맞춰보면 좋은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제2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 DMZ DOCS
일시: 2010. 9. 9 ~ 2010. 9. 13



DMZ다큐멘터리 영화제는 2009년에 1회를 시작했고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DMZ다큐멘터리영화제(DMZ Korean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는 국내 최초 DMZ를 배경으로 국내외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다큐멘터리 축제다.
비무장지대 DMZ에 새겨진 시공간적 기록을 통해 평화, 소통, 생명의 새로운 의미를 재창조하는 국제 다큐멘터리영화제로 분단과 분쟁의 현장이 소통과 만남, 화해의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는 의의를 가진다. 이번 영화제는 배우 유지태 씨가 영화제의 공식트레일러 무비를 연출하고 배우 오광록 씨가 출연했다. 제2회 DMZ 다큐멘터리영화제는 오는 9월 9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4박 5일간 파주출판도시와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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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스토리작가tory 2010/09/10 07:41 # 답글

    EIDF같은 경우는 진짜 광맥인듯..
  • 에드 2010/09/11 00:34 #

    그렇지요 저도 이번에 재밌게 봤습니다. eidf... 감독과의 대화도 인상적이었구요. 개인적으로 제가 영어를 잘 못해서 감독님의 말씀을 잘 알아듣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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